[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한국교회 10곳 중 7곳이 성도 100명 이하의 중소형 교회다. 매년 작은 규모의 교회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가운데, 중소형 교회만의 목회 전략으로 자립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기 부천시 52church 공유 예배당 입구. ⓒ데일리굿뉴스

공유교회 패러다임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어시스트미션은 12일 경기 부천시 소재 52church 공유 예배당에서 제4회 어시스트미션 포럼을 개최했다. ‘크기에서 특징으로 – 강소사역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목회를 해오고 있는 목회자들의 사례가 소개됐다. 대구미래로교회, 동네작은교회, 남양주참빛교회, 예수동행교회, 반포제일교회 등이다.

이들 교회는 끈끈한 소그룹 활동과 지역 봉사, 지자체 협력 등을 강점으로 삼았다.

서상진 대구미래로교회 목사는 “작은 교회들은 큰 교회 시스템을 무분별하게 따라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끈끈한 관계성과 같은 작은 교회만의 강점을 살려서 차별화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어시스트미션은 12일 부천시 52church 공유 예배당에서 제4회 어시스트미션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발제자로 나선 정성욱 덴버신학교 교수. ⓒ데일리굿뉴스

이어 ‘강소교회가 희망이다’는 주제로 강의한 정성욱 덴버신학교 교수는 중소형교회가 강소교회가 되기 위한 특징 중 유기적 교회론(organic ecclesiology)과 선교적 교회론(missional ecclesiology)을 강조했다.

유기적 교회론은 건물이나 관료화된 행정 중심의 교회에서 벗어나 인격적인 사귐을 중시하는 관점을, 선교적 교회론은 선교가 교회의 본질이며 목적이라는 관점을 일컫는다.

정 교수는 “강소형 교회가 되기 위해선 먼저 지체들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고 연합하는 역동적인 공동체가 돼야 한다”며 “이와 함께 예배, 교육, 훈련, 변증, 교제, 복음전도, 섬김, 봉사, 구제 등 교회의 모든 사역들은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과정이자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강소교회는 한국교회는 유력한 희망이자 미래를 위한 대안”이라며 “작은 교회가 강하고 특징 있는 교회가 된다면 한국교회를 넘어 세계교회까지도 희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포럼이 개최된 52church 공유 예배당을 매주 이용하는 배정기 지향교회 목사는 “교회 규모로 목회의 성공을 측정하는 한국교회 분위기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하나님이 기뻐하는 교회가 어딘지 생각하면 좋겠다”며 “이 시간을 통해 우리의 사고의 고정화된 틀이 깨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어시스트미션은 2년 전 국내 최초로 교회를 공유하는 방식을 도입해 존립 위기에 놓인 중소형 교회들의 재정 부담을 덜고 예배 공간을 제공해왔다. ‘코워십스테이션’이라 불리는 공유 예배당은 3개의 지부로 확장돼 현재 20여 곳의 교회가 함께 사용하고 있다.

어시스트미션은 12일 부천시 52church 공유 예배당에서 제4회 어시스트미션 포럼을 개최했다. ⓒ데일리굿뉴스

출처 – 데일리굿뉴스 / 강소형 교회를 꿈꾸다…”크기 보다 특징 중요”

https://www.goodnews1.com/news/articleView.html?idxno=414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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