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여러 교회가 예배당을 공유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보도 이후 작은 교회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두 번째 공유 예배당이 마련됐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의 한 상가건물. 50평 남짓한 이곳에선 각기 다른 교단의 다섯 교회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주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교회마다 예배 시간을 달리해 예배당을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월 관리비 30만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코워십 스테이션’으로 불리는 이 사역은 김포 명성교회가 세운 선교단체 ‘어시스트 미션’이 코로나로 어려워진 작은 교회들을 돕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지난 5월 김포 구래동에 예배당을 처음 설립한 이후 교회들이 재정난을 딛고 건강하게 자립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최근 추가로 마련한 겁니다.

(김인홍 사무총장 / 어시스트미션)
작은 교회들의 존재 근거가 건물이었는데 건물에 대한 인식 전환이 이뤄졌다. 사모님들과 목사님들이 한 공간에서 교제하고 멤버십을 통해서 훨씬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60%의 작은 교회들이 꼭 필요한 필수코스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 예배당은 어시스트미션이 보증금 3천만원을 부담하고 7천만원 상당의 인테리어 비용은 성도와 기업 등이 십시일반 모아 마련됐습니다.

부담도 덜고, 목회 고민도 함께 나눌 수 있단 입소문이 나면서 개척교회 목회자도 모여들었습니다.

최근 입주한 그리스도의몸교회는 가정이나 캠핑장을 대관해 예배를 드리는 등 건물보다 사람 중심에 중점을 두고 사역해왔습니다. 최근 코로나로 목회 현장에도 변화가 찾아오면서 공유 예배당으로 자리를 옮긴 겁니다.

(김동은 전도사 / 그리스도의몸교회)
내 건물 내 공간이라기보다 우리 공간 우리가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하는 공간. 그런 개념으로 다가서다 보면 ‘코워십스테이션’ 이런 시스템들은 목회자들에게 있어서 생각을 다시 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해요.

어시스트 미션은 “지속적으로 공유 예배당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작은 교회들이 도태되지 않고 강소형 교회로 자립해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GOODTV NEWS 이정은입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You May Also Like

예배 공간이라는 ‘구명보트’ 제공… 각자 작지만 강한 공동체 이뤄

국민일보 – 공유 예배당 사역 펼치는 어시스트 미션 대표 김학범 목사

기독교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 ‘갤러리 크로스포인트’

“문화를 통해 지역사회와 접촉점 만들기 위해 시작” 교제 목적으로도 사용돼…“복음의 통로 됐으면”

김포명성교회 어시스트미션 ‘세 번째 공유공간’ 마련

김포와 수원 3곳에서 19개 교회가 예배공간 공유, 개관 포럼 열고 ‘사람 중심의 교회로 전환’ 조명

소유에서 공유로 ‘공유예배당’

세상과 여러분들을 잇는 다리가 되어드리는 “뷰릿지” 85회